'언택트' 말고 '비대면'…서울시교육청 "신조어 대신 우리말 사용"

입력 2020-10-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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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늘어난 신조어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대신 우리말 사용을 늘린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공기관의 우리말 사용을 활성화하고자 '바르고 쉬운 행정용어 연구회'를 운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회에는 교육청 소속 민간전문가와 한글학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 국어 교사 등 7명이 참여한다. 5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보도자료와 기자회견문, 공고문 등 시민이 접하는 공문서를 골라 올바른 우리말을 썼는지, 어렵거나 불필요한 외국어·신조어·한자어 등이 쓰이지 않았는지 검토했다.

검토 결과 연구회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으로 작성한다 △행정 권위주의 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외국어·유행어 등을 분별없이 사용하지 않는다 △평범한 시민이 기본적 언어 지식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의미를 명확히 한다 등 행정 문서를 쓸 때 지켜야 할 원칙을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연구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이 사용하는 외국어 가운데 6가지를 골라 우리말로 바꾸기로 했다.

'블렌디드 러닝'은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언택트'는 비대면, '온택트(on+contact)'는 영상대면 및 화상대면으로 고친다. 팬데믹(pandemic, 범유행)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풀어쓴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 일상, 웨비나는 화상 토론회로 순화해 쓰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다른 외국어 표현들과 최근 새롭게 등장하는 교육 분야 외국어 용어에 대해 적절한 순화어를 조만간 마련해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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