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터리 법인명 최종 검토 나선 LG화학 …‘LG에너다임ㆍ셀런스’ 등 후보군

입력 2020-10-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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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사업의 정체성 드러내야…최종 후보 두고 결정 단계

(사진=특허청 캡처)
(사진=특허청 캡처)

LG화학이 분사를 결정한 이차전지 사업의 신설 법인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신설 법인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가칭을 발표했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LG화학 전지 사업만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사명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LG는 최근 신설 배터리 법인의 명칭 후보인 LG에너다임, LG셀런스, LG네오팩트, LG 이엑스엔 등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상표권을 등록한 명칭들이 신설 법인의 사명 후보로 오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청에 올라간 명칭 외에도)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신설 법인의 사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을 결정하며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의 가칭을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발표했지만, 아직 사명을 확정 짓지 않고 다양한 후보를 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사명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업 방향을 담고 있는 회사의 간판인 만큼 LG화학 배터리 사업만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을 고르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LG화학의 신설 배터리 법인은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같은 방향성은 사명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터리 사업 자체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도 진행하는 것인 만큼 해외 기업들의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도 신설 배터리 법인명의 조건 중 하나다. LG화학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고민, 컨설팅도 진행하며 내부적인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신설 법인명은 전 세계 각국의 상표권 등을 고려해 정해지고 이달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임시 주총을 통과하면 12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LG화학 배터리 신설 법인은 향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 법인이 상장을 추진하면 최소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IPO 비중은 20~3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여러 가지 선택 옵션 중 배터리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세계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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