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가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진 전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어제 민사 소송이 하나 들어왔는데 원고가 민주당 김 의원”이라며 “소장을 읽어보니 황당.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를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의정활동을 못 하고 계신단다. 그 부분에서 뿜었다”고 적었다.
이어 김 의원이 자신을 고소한 이유 중 하나가 ‘민주당과 라임 사태의 연관 관계 의혹 제기’라면서 “자신들이 저지르는 비리에 입도 벙긋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비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6월 22일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기사 링크를 걸고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진중권은 매우 강력한 스피커를 가진 분”이라면서 “합리적 근거도 없이 모욕적 언행을 사용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중권이 사과한다면 소를 취하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