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또 "종전선언"...코리아소사이어티에 "힘 모아달라"

입력 2020-10-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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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만찬 화상 기조연설..."한미동맹 더 위대해 질 것"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다시 한번 종전선언을 언급하며 미국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9월22일 유엔(UN) 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한지 보름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뉴욕 현지 시각 7일 저녁)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인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데 든든한 보호막이 되었으며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또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며 "250만 재미동포와 5만 명에 이르는 양국의 유학생들은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가 아카데미와 빌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양국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미 진단키트 제공 및 마스크 지원, 양국 간 국경 개방 유지 등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해 왔음을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이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서 함께 협력하고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 참전용사를 대표해 올해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과 참전용사 찰스 랭겔 전 연방 하원의원, 대한상공회의소와 방탄소년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밴 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큰 업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이사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로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 및 이해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만찬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분들을 초청하는 연례행사로, 화상으로 개최됐다. 한미 양국 주요 인사,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원 및 후원 기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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