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WTI 1.8%↓

입력 2020-10-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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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0.72달러) 내린 배럴당 39.95달러에 장을 끝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대비 0.66달러(1.6%) 떨어진 배럴당 41.9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수급 악화가 우려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오전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원유 재고가 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0만 배럴 늘어났다. 미국의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WTI 실물 인도 지점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도 40만 배럴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기와 관련한 경계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 항공업계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 추가 부양책의 일부를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부분적으로라도 미국 경기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는 했지만, 전날만 해도 민주당과의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을 전격 지시했던 만큼 시장에 불투명성을 더했다.

만약 업계나 범위를 좁힌 부양책이 부분적으로라도 타결된다면 경제에 긍정적이기는 하겠지만, 경기를 지탱하기에는 불충분하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포괄적 부양책 도입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지만, 민주당의 의지가 있다면 10개가량의 방안을 개별적으로 다룰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 온스당 190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0.9%(18달러) 하락한 온스당 189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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