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40달러대로 하락…3년5개월래 최저

입력 2008-11-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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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4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91달러 하락한 4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5년 6월1일 배럴당 47.26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19일 배럴당 49.06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두바이유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수요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하고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뒤늦게 받아 하락했다.

반면 국제원유 석물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08달러 상승한 58.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8달러 내린 5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일정을 앞당겨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고위관계자 말은 인용해 "OPEC이 오는 29일 카이로에서 회담을 갖고 유가 하락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OPEC은 지난달 24일 긴급총회를 갖고 차기 총회를 12월17일 알제리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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