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국에 패션 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 소개와 전문가들이 엄성해 추천하는 펀딩과 큐레이션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8일 하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고의 강점으로 꼽히는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펀딩 부문 매출이 무려 5.5배(450%)나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펀딩 방식이 고품질의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딩 상품 중에서도 주얼리와 가방을 포함한 액세서리군의 매출은 해당 기간 6배(500%), 신발 카테고리는 9배 가까운(796%)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표 펀딩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하고백 라인의 경우 ‘하고 새들백’이라고 하는 한 상품의 펀딩 횟수만 올 9월까지 무려 118회나 진행됐다.
이외에도 ‘하고 버킷백’은 105회, ‘하고 쇼퍼백’은 109회 펀딩이 진행되는 등 하고백 라인의 평균 펀딩 횟수는 100회 이상 이어지고 있다.
펀딩 방식이 흔하지 않았던 2017년 1월, 하고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해 꾸준히 질과 가격 면에서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낸 것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펀딩 이외의 항목별 매출 신장 비율로는 패션 의류 매출이 440% 급증했고, 신발 등 잡화 부분 매출도 39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소비력이 높은 30~40대 고객의 충성도를 확보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하고의 주된 소비층인 30대(420%)와 40대(400%) 매출이 지난해 보다 각각 5배 이상 늘었다. 10대(135%)와 20대(215%)도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더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우 하고엘앤에프 대표는 “제품의 질과 합리적인 가격대, 전문가들이 엄선해 선보이는 큐레이션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특히 펀딩 상품의 경우 제품 배송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으며 하고 매출 증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