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14일 베트남 정부가 발주한 '베트남 외교부청사'(Ministry of Foreign Affairs Headquarters Building, Vietnam)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0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희림 전체 매출액의 8.36%에 해당하는 규모다.
베트남 외교부청사는 천년 고도 하노이를 관통하는 주도로에 인접한 하노이 뚜리엠 지구 메찌 지역(Me Tri Commune, Tu Liem District, Hanoi, Vietnam)에 대지면적 7만1438㎡, 건축면적 1만7880.㎡, 연면적 12만9608㎡, 지하1층·지상15층 규모로 건축된다.
희림은 지난 5월 베트남 외교부가 발주한 국제현상설계에 한국, 일본, 독일, 베트남의 유명 건축디자인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우수 디자인으로 당선,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베트남을 대표하는 외교부 신청사 설계를 맡게 됐다고 서명했다.
희림 관계자는 "현재 하노이 여러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 랜드마크 건축조형물과의 조화를 고려해 외교부 신청사를 베트남 고유의 가치와 무한한 잠재력을 표출하며 현대적 특성이 조화된 건축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희림측은 특히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생각해 일정한 방향성을 갖지 않는 대지의 특성을 고려, 의도된 대칭형 배치를 시도해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높은 수준의 상징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건물 주위의 대부분은 수공간으로 채우고 대지의 주변은 주차장 및 완충녹지로 이뤄 외부에서의 뜻하지 않은 동선접근과 시선의 간섭을 차단했다.
희림 기획본부 최은석 상무는 "새 외교부청사가 21세기 베트남 건축을 대표하는 얼굴이 되도록 베트남의 미래적 구상을 건물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정부 및 공사에서 발주한 국제지명현상 당선을 통한 계약이나 지명입찰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의 가치와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희림은 또 일산 KINTEX 제2전시장 건립공사 설계·시공 일괄입찰 기본설계 용역계약을 23억9100만원에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건축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 동부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회사들과 맺은 것으로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