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다우 0.57%↑

입력 2020-10-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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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39포인트(0.57%) 오른 2만8586.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31포인트(0.88%) 상승한 347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96포인트(1.39%) 오른 1만1579.9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경기부양책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더 크게!”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경기부양책 협상팀에 부양책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경기부양책 협상 지속 발언 이전, 백악관이 부양책 규모를 기존 1조60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 증액한 1조8000억 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고 부양책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돌아왔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더 큰 합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으로 혼선을 빚었던 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타결 기대가 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타결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이 대선 전인 3주 안에 타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면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 정책이 탄력을 받고 금융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승리가 신기하게도 증시의 약세 촉매에서 강세 촉매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Xilinx) 주가가 14.1% 급등했다. AMD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4%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 분야도 0.7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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