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아파트 화재와 관련,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를 통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SNS를 통해 “강풍 속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33층 건물 전체를 뒤덮어 자칫 참사가 될 뻔했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준 주민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특히 소방당국과 주민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은 5분 만에 신속히 화재 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구조를 도왔다”라며 “마지막 일가족 3명은 실신 직전 33층에서 업고 내려오는 등 전력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은 소방대원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며 안전 계단을 통해 화재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라며 “외장재 안전기준 강화되기 이전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있고, 부족한 초고층 고가 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화재사고를 통해 드러난 개선 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나 15시간여 만인 전날 2시 50분께 진압됐다. 사망자는 없었고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한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