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명 미만을 유지했지만 수도권과 대전, 부산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8명 증가한 2만4606명으로 집계됐다. 8일부터 나흘째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6명, 해외유입은 12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19명), 인천(1명), 경기(18명) 등 수도권(38명)에 집중됐다. 부산(3명), 대전(2명), 강원(2명), 충남(1명)에서도 소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수도권, 대전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의정부시 소재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간병인 및 보호자가 25명, 환자가 21명, 의료진이 4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도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9명이 됐다. 확진자는 환자가 54명, 병원 종사자가 5명이다.
경기도에서는 소규모 모임과 군부대를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동두천시의 한 친구 모임에서는 지난 9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조사 과정에서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표환자가 이달 7일과 8일에 있었던 두 모임에 모두 참석함으로써 감염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화성시에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양주시의 군부대와 관련해서는 전날 첫 환자가 나온 뒤 4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부산 금정구 소재 '평강의원' 관련 확진자는 1명 추가돼 14명으로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20%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