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3일 새 5G 아이폰 공개…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0-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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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행사 될 것”
모건스탠리 “아이폰12 미니 포함 4종 공개 전망”
미·중 갈등이 오히려 새 아이폰 판매 순풍될 것 기대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스토어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스토어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뉴욕/AP뉴시스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망 혼란 등 온갖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다.

애플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에 처음으로 대응하는 새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애플이 매년 언론매체에 발송하는 이벤트 초대장에는 당일 발표할 내용을 암시하는 문구가 포함됐다. 13일 열릴 행사 초대장에는 ‘Hi, Speed’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는 애플 최초의 5G 아이폰 등장을 시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9월에 새 아이폰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대신 애플은 지난달 행사에서 신형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을 먼저 공개했다.

여전히 13일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CNBC는 강조했다. 아이폰은 2017년 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했던 아이폰X(텐) 출시 이후 가장 큰 디자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올해 아이폰이 기존의 가장자리가 둥근 형태 대신 아이패드와 비슷하게 평평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 포함 4종의 새 아이폰 발표 전망

애플은 최신 아이폰 라인업에서 평소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내 애플 공급망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애플이 5.4인치 스크린의 ‘아이폰12 미니’와 6.1인치의 표준형 ‘아이폰12’, 6.1인치이지만 좀 더 고급 사양의 ‘아이폰12 프로’, 6.7인치로 기존 아이폰11 프로 맥스(6.5인치)보다 더 큰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종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아이폰 명칭은 가칭에 불과해 애플이 어떻게 명명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소식통은 모건스탠리와 마찬가지로 애플이 13일 행사에서 새 아이폰 4종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애플이 라인업을 뚜렷하게 확대하는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업그레이드 수요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 열리나

시장의 관심은 새 아이폰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을 발전할 계기를 제공할지에 쏠려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새 아이폰은 4종 모두 5G에 대응한다.

5G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 통신 지연 현상을 최대한 피한다. 업계는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 그동안 정체 상태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퀄컴과 버라이존 등 반도체와 이동통신업체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LG전자,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와 일본 소니 등이 잇따라 5G폰을 내놓았지만, 아직 이 시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커널리스의 벤 스탠톤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13%만이 5G 기능을 갖췄다”며 “고객의 6%만이 다음 스마트폰 구매에서 5G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비교적 늦게 5G에 진출하는 것이지만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또 하드웨어 성능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변화하는 5G폰의 등장은 아이폰 교체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마찰이 새 아이폰에 순풍?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가 오히려 애플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중국시장 점유율 순위가 4~5위에 그쳤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에 눌려왔다. 그러나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조달이 차질을 빚으면서 스마트폰 생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애플의 새 아이폰이 중국에서 단번에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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