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조정식 의원 “국내 원자력발전소 불시 정지 빈번…원인 분석해야”

입력 2020-10-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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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원자력발전소 4호기 (이투데이DB)
▲한울 원자력발전소 4호기 (이투데이DB)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불시에 멈추는 일이 빈번하다는 지적이 12일 국회로부터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발생한 원전 고장 정지 사고는 총 18건이다.

설계 정비를 위해 수동으로 멈춘 경우를 제외,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인한 정지는 13건에 달했다.

올해에도 고장정지 4건 가운데 불시정지가 3건 기록됐다.

전체 고장정지 사례 중 원전 부속 기계결함이 9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계측기 이상 4건, 터빈 정지 3건, 전기 계통 문제 1건이 뒤를 이었다.

기계 고장 중 부적절 제어봉을 삽입한 경우도 있었다.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참사를 빚은 것으로 지적되는 원인들이다. 진공관 파열, 밀봉부 부식 등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발생한 한울 6호기 원자로 자동정지가 가장 최근 발생한 고장 사례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모두 멈췄다. 고장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조정식 의원은 “단 한 번의 사고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전 사고에 대한 국민적 두려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수원은 고장 사고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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