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이어 BMW 전기차도 화재 위험에 '리콜'…안전성 우려 커질 듯

입력 2020-10-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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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코나 주차 금지 민원도

▲사진은 2019년 8월 13일 세종시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차량. (장경태 의원실)
▲사진은 2019년 8월 13일 세종시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차량. (장경태 의원실)
국토교통부가 12일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에 이어 BMW 전기차에 화재 발생 위험이 있다며 시정조치(리콜)를 명령했다. 올해 8월 말까지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는 약 10만대로 2017년 2만 대에서 많이 늘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BMW 전기차 530e iPerformance 등 6개 차종 880대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 팩 제작 시 발생한 이물질이 배터리 팩을 손상하고 이로 인해 배터리 내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BMW 330e iPerformance 3175대, 530e iPerformance 9447대, 745e iPerformance 35대, 745Le iPerformance 57대, X3 xDrive30e 130대, X5 xDrive45e iPerformance 24대다. 6개 차종은 지난달 29일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를 진행하고 있다.

▲리콜 대상 BMW 전기차. (국토교통부)
▲리콜 대상 BMW 전기차. (국토교통부)
앞서 국토부는 이달 8일에 충전이 완료된 코나 전기차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현대차는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코나 전기차는 2018년 5월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외에서 13건이 발생해 배터리 안정성 논란을 빚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 어셈블리(결합품) 내부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시정조치에 돌입한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2만5564대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판매한 5만1000여 대에 대해서도 리콜에 들어간다.

전기차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BMW 화재 사건처럼 전기차를 피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국토부 게시판에는 '화재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전국 공영 주차장의 코나 전기차 출입과 공영 충전기에서의 충전을 금지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일부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에는 '현대 전기차 코나 충전기 사용 중지'라는 고지문이 부착되기도 했고 '80% 정도 충전을 하고 충전 후 바로 주차면에서 이동 주차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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