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시장 급변동시엔 적극적으로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순간순간 결정하고 있다. 지금은 (가급적) 월말에 한다고 말했지만 당장 금리가 튄다면 오후에라도 단순매입을 발표할 수 있다. 지난번 발표에서도 밝혔듯 필요시에는 5조원과 별도로 비정례 단순매입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한은에) 의견을 묻기보다는 시장에서 게싱(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8일 한은은 연말까지 총 5조원 내외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면서도 시장상황을 고려하되 가급적 월말경 실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금번 단순매입과는 별도로 시장금리 급변동 등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었다.
국고채 단순매입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키 이르다고 밝혔다. 앞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확대재정정책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로 인해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확대하고 정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14일로 다가온 한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시장 관심이 높은 내년도 단순매입 정례화는) 아직 판단하긴 이르다. (연말까지는) 2~3개월 후의 일이다.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연말엔 연방(연간 통화정책방향) 발표도 있으니 그때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올들어 8조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단순매입으로 보유한 국고채 잔액은 21조8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초(16조3300억원)대비 5조49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