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코로나19로 침체된 시골 마을에 '활력 씨앗' 뿌린다

입력 2020-10-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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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형 태양광·관광 활성화 추진…창업공간 제공해 청년 일자리도 창출
사회공헌 통해 취약계층 지원…쌀기부·도시락에 담은 온정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전국을 어려움에 몰아 넣었다. 농촌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비가 둔화되고, 농어촌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경제 침체로 연결됐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활력 찾기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나섰다.

▲농어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상반기 까지 전국 978개소 체험마을의 방역과 위생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카드할인 청구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상반기 까지 전국 978개소 체험마을의 방역과 위생을 점검하고, 연말까지 카드할인 청구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사업규모 5% 무상 발전소 건립 '상생형 태양광사업'

먼저 코로나19 영향으로 농어촌 지역주민 소득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소득모델인 농어촌 상생형 태양광사업(농어촌 햇빛나눔)이 곳곳에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일환인 태양광사업 추진 시 사업규모의 최대 5%만큼 해당지역에 마을 발전소를 무상 건립해 주고, 전력판매수익을 통해 주민소득과 복지 등에 활용토록 한다.

현재 사업 대상 20개 마을에서 총 1.3㎿ 규모로 추진 중에 있으며 지원받은 마을의 경우 매년 약 1000만 원(50㎾ 건설 시)의 전력판매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사업시행자를 공모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발전규모 73㎿급, 사업비 1300억 원)의 경우 사업비의 10%를 지역주민이 채권투자방식으로 참여한다"며 "연간 8.36%의 확정수익을 제공토록 의무화하는 등 실질적인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침체된 농어촌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안전한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상반기 까지 전국 978개소 체험마을을 대상으로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제공했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위생·안전점검도 진행했다.

연말까지는 카드 할인청구 30% 이벤트, 일반인 체험단(3000명) 및 인플루언서 대상 팸투어를 진행하고, 민간여행사와 함께 농어촌관광 여행상품(72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시중단 됐지만 코로나19가 진정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는 대로 재실시해 어려운 농어촌관광 상황을 조기에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방문 없이도 체험프로그램을 진행·경험할 수 있도록 비대면 농어촌 체험프로그램을 위한 체험키트를 출시해 농어촌 체험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육성 중이다.

공사는 체험키트가 비대면 체험학습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유치원 등 200개소를 대상으로 체험키트 구매비를 최대 100만 원(자부담 25만 원)을 지원한다. 또 내년부터는 자유학년제 수업 시 체험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해 초·중·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랜선 콘텐츠를 제작해 농어촌여행을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소규모 개별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농촌마을 트레킹', '코로나 블루 이기는 농촌여행'과 같은 코스도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또 최근 수요가 높아진 캠핑, 리모트워크, 힐링 등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인 창업공간 제공…시설물 관리 시니어 채용

농어촌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연령대에 따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청년의 경우 농지은행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농지를 지원해 청년농업인 4200명을 육성하고, 농어촌 유휴시설 20개소를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공간으로 제공한다.

특히 '2020년 농지은행사업' 농지 매입대상을 비농업인(상속·이농)의 농지까지 확대하는 등 청년농업인들의 수요에 맞는 우량농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장기간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 청년농업인들에게 제공한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저수지 등 시설물 관리 업무에 지역주민을 채용한다. 이를 통해 중장년층 1만1800명이 인당 평균 300만 원의 농업 외 소득을 만들 수 게 됐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사회적 농장을 육성해 농업활동을 통한 재활 및 직업교육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영컨설팅, 상품개발, 판로개척 등의 다각적 지원으로 올해 사회적 농장 30개소가 꾸려졌고, 2024년까지 100개소를 육성·지원할 계획이다.

김인식 사장은 "농어촌활력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농어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공사 전 임직원이 농어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한 도시락 전달 활동.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한 도시락 전달 활동.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사회공헌으로 농촌에 활력을…쌀기부·도시락에 담은 온정

올해 코로나19로 복지시설 이용과 급식 등이 어려워진 농어촌을 위해 공사는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전남 나주 지역 복지시설과 협업해 지역 독거노인 중 거동불편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우선순위로 100명을 선정해 각종 밑반찬과 대체식품을 전달했다.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4월부터 올해 말까지 매주 도시락도 전달한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 배식 중단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 나주 지역 쌀인 '나주동강 햅쌀' 378포대를 구매해 영등포구청과 푸드뱅크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2007년부터 시작한 '농촌 집 고쳐주기' 사업은 지난해 3억1600만 원의 예산으로 84가구를 수리했고, 올해는 1지사 1가구를 목표로 100가구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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