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은행 대출태도 덜 옥좼다, 2금융권 신용위험 커질 듯

입력 2020-10-12 12: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기·가계 일반대출 중심 완화..생보 신용위험 3분기째 역대최대..대출 수요 증가세 둔화

은행 대출태도가 생각보다는 덜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에 따라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때문이다. 신용위험과 대출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 신용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봐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1일 한국은행이 201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9월14일부터 25일까지 설문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20년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대출태도는 3분기(7~9월) 0에서 4분기 마이너스(-)5로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전망치가 -1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태도는 예상보다 완화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직전 조사에서 -13과 -10, 0으로 전망됐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일반대출태도는 각각 -3과 12, 9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주택대출의 경우 전망치(-17)보다 소폭(-18)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전망치 역시 전반적으로 강화(대기업 -3, 중소기업 -3, 가계일반 -9, 가계주택 -6)될 것이란 관측이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이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 내지 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내지 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음(-)이면 그 반대다.

신용위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6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분기(42)를 정점으로 3분기 31, 4분기 24(전망치)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대출수요 역시 2분기(38)를 고점으로 3분기 33, 4분기 22(전망치)로 떨어졌다.

이종한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전반적으로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소상공인 이자상환을 연장하는 등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태도가 생각보다 강화되지 않았다. 대출수요가 여전히 높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을 보면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는 2분기(-20)를 정점으로 3분기 -15(전망치 -21), 4분기 -11(전망치)로 강화폭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대출수요도 2분기(24)를 정범으로 줄어들 것(3분기 17, 4분기 17(전망치)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용위험은 2분기 28에서 3분기 25로 떨어진 후 4분기 34로 다시 확대될 것으로 봤다.

특히 생명보험의 신용위험은 2분기 2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3분기 26, 4분기 34로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서평석 한은 비은행분석팀장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대출태도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신용리스크 경계감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생명보험 신용위험이 높아진 것은 특별한 이슈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상대적인 심리를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50,000
    • -4.93%
    • 이더리움
    • 4,614,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669,500
    • -6.69%
    • 리플
    • 1,841
    • -9.18%
    • 솔라나
    • 316,000
    • -8.85%
    • 에이다
    • 1,240
    • -13.23%
    • 이오스
    • 1,083
    • -6.96%
    • 트론
    • 262
    • -9.66%
    • 스텔라루멘
    • 595
    • -15.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300
    • -7.94%
    • 체인링크
    • 23,090
    • -10.81%
    • 샌드박스
    • 843
    • -18.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