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 여파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

입력 2008-11-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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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14일 한화석유화학을 대표로 하는 한화컨소시엄이 매각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계열사 신용 등급을 일제히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대상에 올렸다.

한기평은 이번 MOU 체결로 향후 인수 주체인 한화그룹의 사업 및 재무 안정성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그 이유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기 둔화 추세 등을 감안한다면 향후 한화그룹의 자금조달계획에 일부 불확실성이 초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거액의 인수금액 조달에 따른 인수 참여사의 재무레버리지 상승으로 인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및 현금창출력 저하 등 신용등급상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전체 6조원 이상의 인수금액 중 대한생명보험 주식 매각 및 재무적 투자자 참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자체 보유현금 투입 및 인수금융의 상당부분은 해당 계열사들의 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화그룹이 인수자금 조달 계획의 일환으로 제시한 대한생명보험의 지분 매각 및 일부 계열사의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인수 참여 계열사의 재무레버리지 상승 정도는 일정수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매각 계약상의 비밀유지약정에 따라 현재 인수 조건, 참여 계열사별 부담액 및 관련 자금조달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6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조달 불확실성 및 참여 계열사의 레버리지 확대 등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따라서 이번 MOU와 관련해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 향후 제반 진행사항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또한 이번 인수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가 확정되면 참여 계열사별 재무적인 부담 수준을 고려하여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참여 계열사 및 그룹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추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석유화학을 대표로 하는 한화컨소시엄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날 선정, 매각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향후 3~4주간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이후 산업은행과의 가격협상을 거쳐 올 연말까지 인수 관련 본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09년 3월말까지 인수대금을 납부한 후 제반 인수절차를 종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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