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전부 단죄해야"

입력 2020-10-12 21: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정래 작가. (사진제공=해냄출판사)
▲조정래 작가. (사진제공=해냄출판사)
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 등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77)가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인 이승만학당 이영훈 이사장에 대해 "그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이라는 사람이 내 책에 대해 욕하는데,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사학회장을 지낸 전 서울대 교수인 이영훈 이사장은 지난 2007년 계간 '시대정신'에 기고한 논문 등에서 조 작가의 소설 '아리랑'의 일본 경찰의 조선인 학살 장면 등을 '왜곡과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당시 이 소설에 대해 "일종의 광기, 학살의 광기와 거꾸로 통하는 광기로 가득 찬 소설"이라며 "'역사적 텍스트'로 분석한 결과 자격과 함량 미달이었다"고 했다.

조 작가는 "소설 '태백산맥'에서 500가지 넘게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했으며, 11년간 조사를 받은 뒤 완전 무혐의 판정이 난 경험이 있다"며 "그 경험으로 '아리랑'을 쓸 때에는 더 철저하게 자료를 조사했고, 제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책 등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자료로, 이걸 명확하게 쓴 이유는 우리 수난이 얼마나 처절했으며 일본이 잔혹했는가 입증하기 위함이었다"라며 "역사 사실은 명확한 것이고 그걸 짊어지고 가는 주인공은 허구의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 역사인지 두 세번 읽으면 명확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작가는 아직까지 잔존하는 친일파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드시 민족 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반민특위'를 부활시켜야 한다"며 "150만~160만 친일파를 전부 단죄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 작가는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 민족 반역자가 된다"며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작가는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대하소설 3부작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과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천년의 질문' 등을 펴냈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아 대하소설 3부작 개정판과 함께 독자 100여명과 함께 묻고 답하는 신작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선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09: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62,000
    • -2.55%
    • 이더리움
    • 4,620,000
    • -3.93%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2.86%
    • 리플
    • 1,921
    • -4.14%
    • 솔라나
    • 320,900
    • -3.26%
    • 에이다
    • 1,312
    • -2.89%
    • 이오스
    • 1,082
    • -5.25%
    • 트론
    • 270
    • -2.53%
    • 스텔라루멘
    • 592
    • -15.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800
    • -4.27%
    • 체인링크
    • 23,910
    • -2.73%
    • 샌드박스
    • 821
    • -14.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