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Novatek)이 주도하는 'Arctic(북극) 2 LNG' 프로젝트를 위한 쇄빙 LNG선 6척을 수주했다며 목표주가 3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척당 선가가 2억9100만 달러로 총 계약금액은 2조274억 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4년 야말(Yamal) LNG의 선가(3억2000만 달러) 대비 선가가 9% 하락했지만 당시 2억500만 달러였던 일반 LNG선 선가가 1억8600만 달러(-9%)로 떨어졌다"며 "코로나19로 발주 투자심리(센티먼트)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낸 긍정적인 수주 협상 결과"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LNG 수주실적이 FSRU 1척, LNG Barge 2척, LNG선 6척으로 총 2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점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LNG로만 올해 수주목표 72억1000만 달러의 39%를 확보했다"며 "코로나19 발주 쇼크로 국내 조선업계는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선업계의 2020년 수주 달성률을 60% 수준으로 추정하는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목표 달성률 45%로 빅3 중 가장 앞서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인 LNG선 수주로 2021년 매출 재성장과 수익 개선의 기틀이 다져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