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놓고 깊어지는 미중 갈등…중국 정부 “9월에만 미국 스파이 비행 60차례”

입력 2020-10-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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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0건의 스파이비행 중 41건이 남중국해 영역 비행”

▲7월 6일 미군 항공모함이 남중국해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7월 6일 미군 항공모함이 남중국해를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스파이 비행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추정함에 따라 미중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 산하 남중국해 전략상황탐사이니셔티브(SCSPI)는 9월 한 달간 미 군용기 최소 60기가 중국 국경 근처를 ‘인지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0기 가운데 41기는 남중국해를 비행했고, 6기는 동중국해와 북중국해를, 13기는 황해(서해)를 비행한 것으로 발표됐다.

SCSPI는 향후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장거리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으면서, 급유 훈련과 위장 비행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번 공식발표에 따르면 우선 미군의 공중 급유 활동이 지난달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중국해에 머물던 미군의 감시기에 급유를 하기 위해 여러 대의 급유기가 괌 미군기지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SCSPI는 연료탱크를 괌에서 남중국해로 옮기는 경우는 통상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말 미 공군이 항공식별코드를 필리핀 공군으로 위장한 뒤 중국 황해를 비행했고, 같은 달 RC-135S 항공기가 중국 영공 근처를 비행하면서 말레이시아 여객기로 위장한 사례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위장 비행이 민간 항공기에 대한 오인 공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83년 소련 공군은 대한항공 여객기를 미 공군의 위장 비행으로 오인, 격추시켜 269명의 탑승객이 사망한 바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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