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홈술족 증가세에 맞춰 대형마트들이 역대 최대규모로 와인 판매행사를 잇따라 선보인다.
이마트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141개 점에서 역대 최대 규모 와인장터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하반기 와인장터를 통해 10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 많은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올해 와인장터 행사 준비 물량은 작년 대비 약 20% 늘렸다.
특히 올해 와인장터 중 ‘전점장터’ 행사 상품 물량을 전년 대비 약 70% 확대했다. 전점장터 상품은 와인매장이 없는 점포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국 모든 점포에 입점하는 행사 상품이다.
이마트는 전국적으로 와인장터 행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올해 전점장터 행사 물량을 전년 대비 약 70% 늘린 총 45만 병 수준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O2O 서비스 ‘스마트오더’를 통해서도 와인장터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이마트는 와인장터 행사 기간동안 행사 상품 약 30여 품목, 총 5000병 가량 한정 물량을 스마트오더 전용 미니장터를 통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15일부터 28일까지 1년 중 와인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을 와인장터’를 진행한다. 다양한 와인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롯데마트의 ‘와인장터’는 봄, 가을 연 2회 진행하는 행사로 프리미엄 와인부터 초저가 와인까지 기존 가격에서 최대 반값으로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가을 와인장터에서는 지난 봄 행사보다 준비 물량을 30% 확대해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와인부터 수십만원 대의 프리미엄 와인까지 총800여 종, 60만 병을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이 와인 행사를 확대하는 이유는 와인이 급속도로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외식보다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 홈술 수요가 증가한 점도 와인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마트 역시 최근 3년간 700여 개의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순위 10위에 등극했다. 매년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18년 22위였던 와인은 2019년 12위로 무려 10계단 상승했고, 올해는 대표적인 생필품인 인스턴트커피와 스낵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이마트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하면서 10위권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의 올해 1~3분기 와인 카테고리 신장률도 71.4%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존 고객의 구매 횟수 증가뿐 아니라 신규고객의 유입비율 역시 5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올해 와인 수요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작년보다 행사 규모를 20% 늘린 역대 최대규모 와인 장터를 기획했다”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행사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