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내년 밀 종자 공급량을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도 동계작물 종자 생산·공급 계획'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밀은 금강·조경·새금강·백강 등 4개 품종을 1334톤 공급한다. 이는 올해의 2.2배로 늘어난 규모다.
국산 밀 대표 품종인 금강밀과 조경밀은 국내 기후 특성에 잘 맞고 맛과 색이 좋아 면이나 빵 원료로 많이 쓰인다. 올해 처음 공급한 새금강밀과 백강밀은 논 재배에 적합하고 가공적성이 우수하다.
보리는 최근 생산과잉으로 인해 시중 재고량이 넉넉한 점을 고려해 기존 9개 품종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32.6% 줄인 1264톤을 공급한다.
쌀보리와 청보리 품종은 재고량 증가, 조사료 작물에 대한 수요 변화 등을 반영해 올해보다 축소하되 겉보리 품종은 가공용·식용 등 꾸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올해 수준으로 공급한다.
호밀은 논 이모작에 유리하고 냉해·병해에 강한 조생종인 곡우 품종을 155톤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량은 국산 수요와 수입 종자 대체효과를 고려해 올해의 78% 수준으로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