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재 연구에 데이터ㆍAI 접목…신소재 개발 기간ㆍ비용 절감한다

입력 2020-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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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혁신허브 구축·활용방안’ 개요.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혁신허브 구축·활용방안’ 개요.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소재연구에 접목해 실험 및 이론에 의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제5차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혁신 허브 구축ㆍ활용방안’을 확정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선발돼 있는 소재 연구자료를 체계적ㆍ안정적으로 수집ㆍ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소재 연구개발(R&D)에 직접 활용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또 ‘디지털뉴딜’ 추경을 통해 확보한 재원 80여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598억 원을 투자해 연구데이터 수집ㆍ공유 플랫폼 구축에 우선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먼저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ㆍ관리ㆍ활용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데이터 입력 표준템플릿’(구조ㆍ규격 등)을 확립하고 AI가 학습 가능한 메타데이터 420만 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집대상은 연구개발(R&D)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로, 과기정통부 소재 R&D 과제부터 다른 부처 과제, 기초연구까지 점진 확대한다. 정부 R&D 연계 등록 이외에도 논문ㆍ특허 추출, 기존 데이터 재규격화, 신규 생성 등 수집방식을 다각화한다. 또 2026년까지 대용량 데이터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재 연구데이터 전용 초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 2022년부터 수집된 데이터 및 AI를 소재연구에 활용해 신소재 탐색ㆍ설계부터 공정개발, 양산에 이르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탐색ㆍ설계(개발기간 단축) △공정개발(Lab-to-Market 간극해소) △측정ㆍ분석(신뢰성 제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표준연을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료연 등 소재연구기관 역량을 결집한 단일체계 마련, ‘국가 소재 연구데이터 센터’를 지정ㆍ운영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에너지ㆍ환경, 스마트ㆍ정보통신(IT), 구조(안전) 등 소재 응용분야별 특화센터도 배치한다. 아울러 데이터 등록 의무화, 데이터 계층에 따른 접근자격, 보안체계 등을 담은 지침을 마련하고, 소재와 데이터 소양을 모두 갖춘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원)생, 소재 연구인력, 기업재직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전문교육도 지원한다.

정부는 소재연구 혁신 허브 및 3대 서비스를 소재 R&D 전주기에 활용해 신소재 개발 시간ㆍ비용을 절반으로 절감하는 선도사업도 추진한다. 소부장 품목(338개+a)과 연계한 대형 신규 R&D(중장기)와 시범과제(단기)를 병행해 조기에 성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데이터는 소재연구 파이프라인에 혁신을 가져올 기폭제”라며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발광다이오드(LED), 탄소섬유를 잇는 신소재가 국내에서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서 연구 현장과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개방ㆍ공유ㆍ협업의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긴 호흡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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