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지난 2011년 첫 3000호점 고지를 밟은 이후 지난해 이디야커피가 두번째 3000호점으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8년이다. 두 회사 모두 외식 분야에서 일궈낸 성과다. 크린토피아는 이디야가 3000호점을 달성한지 1년만에 세번째 3000호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100호점만 확보해도 롱런할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계 현실에서 1000호점은 브랜드의 지속성을 확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는 반증으로 해석될만하다. 크린토피아의 3000호점 달성이 의미 있는 이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프랜차이즈 세번째 3000호점 주인공인 동시에 비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최초로 3000호점을 열며 프랜차이즈업계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크린토피아의 이번 기록은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크린토피아는 올해만 203개점을 새로 열어 예상보다 빨리 기록을 달성했다. 이같은 사업 호조의 배경에는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무인점포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세탁물을 접수해 세탁공장으로 전달해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장에서 세탁된 옷을 픽업할 수 있는 세탁 편의점 비중이 가장 높다. 여기에 무인점포로 운영 가능한 ‘코인워시365’와 두가지 모델의 장점을 더한 세탁멀티숍 등 세 가지 모델로 가맹점을 모집 운영해왔다.
크린토피아가 몇년 전부터 무인점포인 ‘코인워시’를 창업 모델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코인 세탁기계를 도입한 코인워시 매장은 현재 191개다. 코인워시와 기존 세탁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한 세탁멀티숍은 795개에 달한다. 여전히 세탁편의점 비중이 높지만 인건비 부담에 비대면 트렌드까지 더해지면서 코인워시 모델에 대한 창업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3000호점 가운데 코인워시를 운영하는 매장은 30%에 이른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세탁 서비스 업계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 달성이라는 성과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고객과 점주들을 위해 보다 나은 세탁 서비스와 체계적인 시스템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크린토피아는 가맹점 3000호점 돌파를 기념해 ‘3000만큼 감사해’ 프로모션을 28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