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삼성증권에 대해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적절한 리스크관리가 돋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임승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말 삼성증권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규모는 지난 6월 2000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8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PI(자기자본투자) 규모는 지난 6월말 25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우량자산에 대한 역발상 선투자로 삼성증권의 탄력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또한 주가변동성이 심했던 지난 9월 16일 리만브라더스 파산부터 10월말까지 삼성증권의 주가는 1.2%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이 역시 국내 증권사중 가장 높은 성장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글로벌 톱10' 전략의 일환으로 홍콩법인 확대를 통해 아시아를 선도하는 증권사로서 발판을 다지고 있고 지난 11월 5일에는 영국계 세계적 투자은행인 로츠차일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시환경을 감안할 때 2008년도 영업실적 감소는 예견된 결과이나 삼성증권은 여타 증권사대비 업계내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오는 2009년도 역시 안정적 수익구조와 리스크 관리능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