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수사팀 검사 18명 투입…"정관계 로비 의혹 원칙대로 수사"

입력 2020-10-14 19: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범죄형사부 중심 반부패수사부, 범죄수익환수부 투입

(연합뉴스)
(연합뉴스)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 수사팀을 대폭 증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반부패수사부, 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과 법무부가 이날 파견을 승인한 검사 5명, 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린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금융비리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 5명을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팀에 합류하도록 인사 발령을 냈다.

최종혁(사법연수원 36기) 광주지검 검사는 사법농단 사건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김창섭(37기) 청주지검 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관련 수사에 참여했다.

남대주(37기) 순천지청 검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했고 최재순(37기) 대전지검 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 경력이 있다.

남재현(변호사시험 1회)서울북부지검 검사는 금융감독원 조사국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건 수사를 맡았다.

검찰이 수사팀을 확대 구성한 이유는 옵티머스 사건이 단순한 펀드 자금 유용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6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고발 사건을 조사1부에 배당하고 범죄수익환수부, 강력부, 형사12부 수사인력을 추가로 투입했다.

검찰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5000억 원을 끌어모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사내이사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더불어 12차에 걸친 추징보전청구를 통해 약 1000억 원 상당의 김 대표 등의 재산을 압류했다.

검찰은 9월 중간 간부 인사 및 조직개편 이후 이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달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재개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부실화에 대한 징조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6월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

이 때문에 각종 검사와 사업 승인,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특혜와 관계 금융사들이 편의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작성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펀드 하자 치유)에 일부 정치권 인사가 펀드 수익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로비 의혹이 일고 있다.

이 문건에는 주요 정부 부처와 국세청 등에 재직 중인 고위 관료, 대형건설사 회장, 금융그룹 회장, 여권 인사 등이 다수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김 대표와 금융계 인사 등의 연결고리인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윤 전 국장은 옵티머스 내부 문건에 연루된 인물 중 하나다.

검찰은 "전담 수사팀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의 사용처 등 관련 의혹 전반에 걸쳐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78,000
    • -0.98%
    • 이더리움
    • 4,655,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0.29%
    • 리플
    • 1,961
    • -0.66%
    • 솔라나
    • 323,300
    • -1.34%
    • 에이다
    • 1,349
    • +2.27%
    • 이오스
    • 1,116
    • -0.27%
    • 트론
    • 273
    • -0.36%
    • 스텔라루멘
    • 616
    • -8.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150
    • -1.44%
    • 체인링크
    • 24,350
    • +0.21%
    • 샌드박스
    • 860
    • -12.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