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장중 1420원선을 돌파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보다 20.8원 오른 142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8원 상승한 1400.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장 초반 1427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소폭 조정을 거치면서 142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미국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4% 가까이 급락했으며, 이날 국내 증시도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다시 급락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상승 압력이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큰 폭의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