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장현희 폴리텍 소장 "기술교육으로 청년·중장년에 희망 가져다 줄 것"

입력 2020-10-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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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희 한국폴리텍대학 직업교육연구소장. (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장현희 한국폴리텍대학 직업교육연구소장. (사진제공=한국폴리텍대학)

외환위기 당시 실직자 2만명 이상에 기술교육 일자리 지원
노동시장서 이탈한 졸업생 복귀 돕는 '취업119' 제도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청년 미취업자와 실직자, 영세 자영업자가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직업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장현희 한국폴리텍대학(폴리텍) 직업교육연구소장은 15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폴리텍의 대응 전략에 대해 “폴리텍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만 명 이상의 실직자에게 기술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지원해 고용 위기 극복을 지원한 저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일환으로 폴리텍은 전국 캠퍼스 학과별 취업 현황을 매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업 채용 정보를 재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졸업한 캠퍼스와 관계없이 직무에 따라 타지역 취업도 알선하고 있다.

특히 장 소장은 코로나19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졸업생이 일자리로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업119’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학위·비학위과정 졸업생 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고용실태 파악과 재교육 과정 참여 및 취업 연계 수요조사를 시행했고, 938명의 미취업 졸업자가 3개월 이하 단기 재교육 과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직·폐업으로 좌절하고 있는 중장년(40세 이상)의 재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폴리텍은 공조냉동, 전기설비기술, 자동차정비 등 중장년에게 친화적이고 성공 사례 창출이 가능한 직종을 중심으로 중장년 재취업과정(비학위)을 운영 중이다.

장 소장은 “현재 폴리텍 중장년 교육생 중 자영업을 운영하다 코로나19 여파로 폐업 수순을 밟은 교육생, 올해 1월 퇴사 후 이직에 실패한 교육생이 많다”며 “교육과정에서 전문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재취업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실직 후 폴리텍 자동차과에 입학한 김모(42) 씨는 1년간의 교육 기간 동안 자동차 정비·차체수리·보수도장 등 관련 분야 자격증 6개를 손에 넣었고, 이를 통해 최근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취업해 정비사로 새 삶을 살고 있다고 장 소장은 전했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2020년도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할 때 정원보다 지원자가 3배 넘게 몰린 과정도 있다”며 “늘어난 교육 수요만큼 앞으로 정원을 더 확대해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직업교육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산업구조 재편과 기술 변화에 대응해 이에 적합한 직종을 개발하고, 속도감 있게 학과 신설·개편을 추진해 디지털·신기술 분야 인력을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폴리텍은 기술 중심의 실무기능 인력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특수대학(직업교육기관)으로 전국 39개 캠퍼스와 1개 고교에서 학위과정(2년)·비학위과정(1년)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 기준 2018년 2월 졸업자 취업률은 8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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