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62.1%는 창업비용이 1억원 미만의 소자본 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자본 브랜드의 평균 가맹점 수도 전체 브랜드의 평균 가맹점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공정위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5171개다. 이들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6266개로 이 중 창업비용 1억원 미만인 소자본 브랜드는 3892개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비중이 높았다. 외식업 4755개 브랜드 중 3127개 소자본 브랜드로 비중은 65.76%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은 62.38%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은 47.58%로 소자본 비중이 가장 낮았다.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친 매장 수도 소자본 브랜드가 전체 브랜드 평균보다 많았다. 전체 브랜드의 평균 점포 수 43.53개에 비해 소자본 브랜드는 4개 더 많은 47.17개를 기록했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비대면 생활방식이 확산되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내세운 소자본 브랜드의 확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창업자 입장에서도 대박보다는 안정적 매출을 중시하는 만큼 본부의 운영 연혁과 노하우를 따져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 주목할만한 브랜드로 티바두마리치킨과 담꾹, 월드크리닝 등을 꼽았다.
소자본 배달 창업을 내세운 티바두마리치킨은 초기 창업비용이 낮은데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업종 변경이 가능하고, 배달전문 브랜드로 임대료 부담이 적다.
한시적으로 가맹비, 보증금, 로열티, 재계약비를 모두 받지 않는 4무정책도 운영 중이다. 또한 한도 내에서 간판, 썬팅, 주방집기 등 지원과 X배너와 전단지와 같은 홍보물 무상 제공 등의 창업 특전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담꾹의 장점은 원팩 소스와 간단한 소분, 팩킹으로 장사 준비를 할 수 있는 손쉬운 창업과 운영이다. 조리를 할 필요가 없어 주방에 화기를 갖추지 않고도 창업할 수 있다.
담꾹 관계자는 “일 매출 100만원까지 1인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전국 10여개 가맹점이 오픈 예정에 있는 등 외식창업자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적인 세탁 프랜차이즈인 월드크리닝은 셀프빨래방과 세탁전문점의 기능을 더해 무인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세탁편의점 코인워시 매장을 론칭, 운영중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상권에 따라 세탁서비스 의뢰가 많은 시간에는 창업자가, 그 외에는 무인으로 돌리면 된다. 틈새 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코인워시 매장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