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기부양책·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다우 0.07%↓

입력 2020-10-1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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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0포인트(0.07%) 내린 2만8494.2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3포인트(0.15%) 하락한 348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86포인트(0.47%) 내린 1만1713.8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대선 전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여전히 ‘전부거나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닌’식의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제안 1조 8000억 달러보다 부양책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5000억 달러 규모가 적절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은 점도 시장 불안을 부추기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전날 유럽 내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5000명을 넘어서며 수개월 만에 아시아를 추월했다. 이에 프랑스와 영국 등 각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최고조에 달하던 7개월 전에 준하는 수준으로 다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고, 파리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9개 도시에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영국에서는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16일부터 4주 동안 미니 봉쇄 조처인 ‘서킷브레이크’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 영업은 포장만 되고, 프로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실내 스포츠가 금지된다. 슈퍼마켓과 주류 판매점은 8시 이후 술을 팔 수 없으며, 학교도 19일부터 30일까지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럽의 진앙지로 불렸던 이탈리아도 다시금 고삐를 죄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약 한 달 동안 파티를 금지하고, 음식점 영업은 자정까지만 허용한다. 결혼식과 장례식 참석 인원은 최대 30명으로 제한된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독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웃돌면서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16개 주 총리들이 술집의 야간 영업 금지, 모임 제한 강화 등을 시행키로 한 것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비상사태보다 한 단계 높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에서도 하루 확진자 수가 6만 명에 다시 다가서고, 다수 주에서 사상 최고치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나빠졌다.

미국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봉쇄 강화 움직임은 없지만 주별로 부분적인 조치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마크 해펠 UBS 글로벌 자산 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코로나 백신 출시와 경기부양책 타결, 대선 등 변수가 많아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0.66% 하락했고, 기술주도 0.44%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0.8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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