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얹혀져 거래되는가 하면 이커머스의 일부 오픈마켓 판매자가 최대 3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지만 그마저도 매진 임박 현상을 빚을 정도다.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릴만한 인기다.
17일 오리온에 따르면 꼬북칩 초코츄러스는 출시 한달 만에 약 170만 개가 팔려나갔다. 출시 3주 만에 100만 개가 팔린 데 이어 일주일 후 70만 개가 더 판매된 것이다. 액수로는 약 20억 원어치다. 일부 편의점 업체에서는 제조사의 공급량 부족으로 발주가 정지된 상태다.
치솟는 인기에 꼬북칩 초코츄러스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편의점 오프라인 매장에 입고된 꼬북칩 초코츄러스의 가격은 80g 1봉 기준 1500원이다. 대용량 160g 1봉은 대형마트에서 25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채널별로 입고된 꼬북칩 초코츄러스는 65gㆍ136g(TT, 대형마트ㆍ편의점 등 제외한 개인 슈퍼ㆍ마트용), 80g(CVS), 160g(MT)으로 총 4종이다. 하지만 쿠팡, 11번가 등 일부 이커머스 오픈마켓 판매자는 이 중 일부 품목을 최대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전날 오픈마켓 쿠팡에서는 꼬북칩 초코츄러스(80g)가 12 개입 1박스 기준 3만1200원에 판매 중이다. 한 봉지당 2600원꼴로 편의점에서 파는 가격보다 1100원 비싸다. 160g 중량 제품 역시 쿠팡에서 최고 8000~8480원 가격대를 형성하며 3배 이상 비싸게 팔고 있지만, 그마저도 이날 오전 기준 남은 재고량이 3개뿐이었다. 11번가, G마켓, 옥션 오픈마켓에서도 꼬북칩 초코츄러스는 3570원으로 시중가보다 1070원 높다.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는 80g 중량의 꼬북칩 초코츄러스가 3000원에 거래됐다. 편의점 가격의 2배다.
제과업계에서는 과자 제품이 월매출 10억 원을 돌파하면 히트상품으로 본다. 2014년 출시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경우 출시 100일 만에 매출 50억 원을 넘긴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초코츄러스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라면서 "공장을 풀가동하며 생산하는 대로 꾸준히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출고 중이어서 수급에는 별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