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 석유화학 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2∼23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수행원 자격으로 페루 정부와 종합석유화학공장 건설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중남미 지역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었다"며 "광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점과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넓은 영토를 보유한 페루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페루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 석유화학공장 건설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SK는 이 입찰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 10여년간 페루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카미시아 광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카미시아 광구 현장 시찰과 함께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만나 페루 정부와 협력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구체적 투자 규모와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자원개발 및 석유화학사업을 강화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