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미국 경기부양책·코로나 재확산·기술기업 실적 '초점'

입력 2020-10-19 09:00 수정 2020-10-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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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10-19 08: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펠로시, 대선 전 부양한 합의 위한 48시간 마감시한 제시
유럽 코로나 신규 확진자, 1차 정점 당시 뛰어 넘어
테슬라ㆍ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주요 기술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1월 3일 미국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경기부양책 협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이 요구한 코로나19 검사 방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이 다소 살아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1조8000달러 규모(약 2057조 원)의 부양안 규모도 증액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은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를 위한 마감시한을 제시했다.

18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3일 대선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 합의를 위해서는 48시간 안에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사실상 마감 시한을 통보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감 시한은 대선 이전 의회에서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협상에 낙관적이지만 전적으로 정부에 달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다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데 부양책 협상 소식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자체 집계 결과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35만 명을 넘어서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분의 1에 육박하는 10만9000명이 유럽 대륙에서 나왔다. 3월 1차 정점 당시를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위기감이 커진 주요국은 다시 경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14일 프랑스 정부는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고, 파리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9개 도시에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최소 4주 동안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이 금지됐다.

영국에서는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16일부터 4주 동안 미니 봉쇄 조처인 ‘서킷브레이크’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음식점 영업은 포장만 되고, 프로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실내 스포츠가 금지된다. 슈퍼마켓과 주류 판매점은 8시 이후 술을 팔 수 없으며, 학교도 30일까지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유럽의 진앙지로 불렸던 이탈리아도 다시금 고삐를 죄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14일부터 약 한 달 동안 파티를 금지했다. 또 오후 9시 이후 광장을 닫는 등 방역 강화 조처를 18일 발표했다. 음식점과 술집 운영시간은 자정까지로 유지하되, 좌석에 앉은 손님만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오후 6시부터로 3시간 앞당겼다. 아마추어 운동경기와 지역축제도 금지된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독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웃돌면서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16개 주 총리들이 술집의 야간 영업 금지, 모임 제한 강화 등을 시행키로 한 것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가을·겨울철 재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피터 호테즈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원장은 “9월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근 가장 낮은 약 3만∼3만5000선으로 내려갔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5만 명까지 다시 증가했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모두가 우려했던 가을·겨울철 급증”이라면서 “특히 현재 중서부의 북쪽, 북부의 주들, 즉 위스콘신·몬태나·다코타주 등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곧 전국적으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하다. 어닝스카우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지수 포함 기업 49개 중 86%는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인텔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도 발표되는 만큼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커질 수 있다.

19일에는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IBM이 실적을 내놓는다. 20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테슬라와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코카콜라와 인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3일에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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