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대규모 유입에 따라 오전의 하락장을 멈추고 상승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17일 오후 1시 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2포인트(1.13%) 상승한 1100.58을 기록중이다.
지난주말 미국증시 하락 마감 및 국내 금융시장 불안 여파 속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1060선을 하회하며 30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이후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가 여전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는 오전 장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기관투자자, 특히 연기금이 순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1100선을 재탈환했다.
아시아증시가 이날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낸 점 또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니케이225지수가 전날보다 2% 이상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소폭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다만, 이날 상승 반전의 주된 이유가 선물시장에서 현물과 선물간 가격차로 인해 차익거래 환경이 용이해진 결과 나타난 프로그램 차익 거래라는 점에서 상승 반전의 지속 여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추세적인 흐름이라기보다 코스피지수를 둘러싼 제반 여건의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유출입이 잦을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260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8억원, 657억원씩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887억원, 비차익거래에서 49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15종목을 포함한 463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332종목이 내리고 있다. 59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