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글로벌 경기회복 주도…3분기 GDP 증가율 4.9%

입력 2020-10-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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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밑돌았지만 2분기의 3.2%보다 성장세 가속
다른 주요 지표도 일제히 플러스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검은색: 분기별(3분기 4.9%)/ 분홍색: 연초 대비 해당 시점까지(올해 1~9월 0.7%). 출처 블룸버그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검은색: 분기별(3분기 4.9%)/ 분홍색: 연초 대비 해당 시점까지(올해 1~9월 0.7%). 출처 블룸버그
중국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회복세가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GDP 증가율은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5%를 밑돌았지만, 2분기의 3.2%보다 높았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 GDP가 전년보다 6.8% 감소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해당 통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하고 생산이 회복하면서 2분기에 바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오고 3분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빨라졌다.

블룸버그는 “비록 중국의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올해 첫 3분기 동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며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이 전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소비심리가 밝아지면서 중국의 경기회복이 가속화한 것은 코로나19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고통받는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소재 냇웨스트마켓의 류페이첸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GDP가 기대에 못 미친 이유는 아마도 수입의 강한 회복이 전체 수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수입이 늘어났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경제회복이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0%에서 1.9%로 상향 수정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이 GDP와 함께 발표한 다른 주요 경제지표도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나 시장 예상인 1.6%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전체로는 0.9% 증가로 집계됐다. 여전히 소매판매는 1~9월에 전년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상반기의 11.4% 감소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올 들어 9월까지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나 1~8월의 0.3% 감소에서 개선됐다. 고정자산 투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1~9월에 전년보다 5.6% 증가해 상반기의 1.9%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3분기 수출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7126억 달러(약 815조 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와 수출 회복이 생산을 끌어올리면서 제조업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9%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8% 증가를 웃돌았다. 올해 첫 9개월간 증가율은 1.2%로, 상반기의 1.3%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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