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노사, 52시간 준수 놓고 갈등

입력 2020-10-19 15:34 수정 2020-10-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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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진행된 민주노총과 IT노조의 기자회견 (박소은 기자 gogumee@)
▲19일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진행된 민주노총과 IT노조의 기자회견 (박소은 기자 gogumee@)

게임 개발·배급사 스마일게이트 노사가 52시간 근무 준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노사는 2019년 10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포괄임금제는 초과근무수당을 정확히 집계하기 어려운 경우 연장·야간·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해 예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IT·게임업계 특성상 잔업과 추가근무가 잦아 포괄임금제는 사실상 IT노동자들을 무한히 일하게 하는 요인이라 지적받았다. 포괄임금제 폐지 합의 이후 스마일게이트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노사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19일 차상준 스마일게이트노조 지회장은 “사측과 여러 차례 근로 환경 개선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일게이트는 주 52시간제 위반으로 지난주부터 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의 근로감독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관련 질의에 “근로감독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수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2020 스마일게이트 노동실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근무시간 관련한 질문에 ‘52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은 2018년 5.0%에서 2020년 9.5%로 오히려 늘었다. 49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도 25.7%로 2018년 대비 5.7%p 늘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외담당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오는 26일 개최될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스마일게이트의 장시간 근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19일 민주노총은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에서 노조가입을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화섬식품노조 산하 네이버·카카오·스마일게이트·넥슨 지회도 손을 보탰다.

최정명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아이템은 쓰다 버리면 되지만 우리의 직장은 리셋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노조 캠페인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판교 IT 노동자 실태조사 사업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 공짜야근 및 코로나19 이후 노동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11월 7일까지 4주간 진행한다. IT노동자들의 고민과 현장 고충을 자료화해 과제도출 및 정책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9일부터 23일까지 집중 캠페인도 진행한다. IT노동자 실태조사 홍보를 비롯해 노조가입 및 상담채널을 알린다.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대면 선전보다 판교 일대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조 활동을 통해 과도한 노동시간을 불러오는 포괄임금제, 업계에 만연한 권고사직, 직장 내 괴롭힘을 막아냈다”며 “IT노동자들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우리 목소리가 더 많이 퍼져나갈 것”이라고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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