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니는 구강 내 가장 안쪽에서 자라는 이로 17~24세 사이 청소년기에 맹출 되는 치아이다. 평균적으로 대략 1~4개의 이가 나는데 약 7%의 대한민국 성인에게는 아예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맹출 시기가 사랑을 알게 되는 때와 비슷해 그 어원이 시작됐고, 서양의 경우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시기에 나는 이라고 해서 ‘wisdom teeth’라고 불린다.
전문용어로는 ‘제3대구치’라고 불리는 이 치아는 정상적으로 자라 개인이 청결하게 잘 관리한다면 굳이 뽑을 필요가 없지만, 대게 비스듬히 누워서 맹출 되거나 기존 치아를 밀어내어 치열을 무너뜨리며 자리 잡기 때문에 발치를 권장한다.
사랑니의 경우 저작 시 기능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매복된 형태나 비스듬히 자라 충치 및 치주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며, 일반 충치 치료와 달리 치조골 내 신경관을 유의해 진행해야 한다. 사랑니는 정밀한 시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맹출 된 유형 및 치조골의 위치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시술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초 구강 검사 및 파노라마 촬영뿐만 아니라 3D CT의 3차원 촬영을 통한 보다 정밀하고, 입체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실제 시술 시 오차와 위험이 최소화됐다.
사랑니 제거 과정에서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될 경우 부작용으로 감각 이상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또 과한 잇몸 절개, 상처 부위의 봉합 등이 미숙하다면 상처의 치유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치과를 선택할 때 디지털 장비로 치아 구조를 정밀 검진하고 맞춤형 진단, 진료를 시행하는지, 임상 경험이 풍부한지 등의 여부를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태경 춘천 더봄치과 원장(구강외과 전문의)은 “다양한 사랑니 발치 케이스를 다루면서 환자분들이 마주하는 두려움과 실제 시술 후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며 더 섬세한 진료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잇몸을 절개한 후 신경관을 피해 사랑니를 깔끔하게 제거한 뒤 봉합하는 것으로 치료가 마무리된다. 다른 치아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실제 치아 유실 공간이 넓은데 이는 곧 빈 공간에 이물질이 침투해 2차 감염이 발발하지 않도록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