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독감접종 10대 사망사례 보고…사망원인 아직 파악되지 않아"

입력 2020-10-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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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제약 유통한 국가조달물량 백신 접종…총 백신 이상반응 사례는 353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인천에서 10대 청소년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받고 이틀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상반응은 현재까지 총 353건이 신고됐다”며 “신고된 이상반응의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 접종자가 229건이며 국소반응이 98건, 알레르기,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가 99건, 발열이 79건, 기타가 69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한 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망 사례는 17세 남자로 인천지역의 접종자로서 14일 12시에 민간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했으며 접종 전후에는 특이사항이 없었고 10월 16일 오전에 사망이 신고돼 현재 부검으로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은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백신 이상반응 사례 중 유통·백색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백신의 이상반응은 80건이며,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이며 경증으로 확인됐다. 숨진 10대가 접종받은 백신은 신성제약이 유통했던 국가조달물량 백신이나, 유통과정의 문제는 없었던 백신이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부족 등으로 국가지원 대상자가 예방접종을 받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보건소와 적극적으로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안내하겠다”며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도 필수 우선접종대상자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나마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해보다 늦어지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률은 40주(9월 27일~10월 3일)에 이어 41주(10월 4~10일)에도 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검출률이 각각 1.4%, 3.1%였다. 단 국내 전문검사의료기관(5개소)의 호흡기 검체 중 검출률은 41주 0.4%였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76명 증가한 2만52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이 50명, 해외유입은 26명이다. 국내발생은 서울(11명), 인천(4명), 경기(15명) 등 수도권(30명)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에서도 하루 새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광주(1명), 대전(2명), 강원(1명), 충남(2명)에서도 산발적인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각각 59명으로 8명, 73명으로 14명 추가됐다. 서울 도동구 다나병원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7명이 됐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생을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의 요양기관 등 고위험시설의 종사자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시설에서는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증상이 있을 때 신속한 검사, 시설 내 감염관리 강화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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