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진에어ㆍ티웨이ㆍ제주항공에 여객기 객실→화물운송 허용

입력 2020-10-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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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톤에서 최대 10톤까지 추가 탑재 가능

▲진에어는 B777 여객기 1대의 좌석 393석 중 372석을 제거하고 객실 내부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사진 오른쪽)했다. 잔여 좌석(78석) 위에는 25kg 미만의 소형화물을, 좌석을 뜯어낸 공간에는 비교적 크기가 큰 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또 국산 방염천을 이용해 화물 방염포장용기(CSB)를 자체 제작해 객실 내 화물운송에 이용(왼쪽 사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진에어는 B777 여객기 1대의 좌석 393석 중 372석을 제거하고 객실 내부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사진 오른쪽)했다. 잔여 좌석(78석) 위에는 25kg 미만의 소형화물을, 좌석을 뜯어낸 공간에는 비교적 크기가 큰 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또 국산 방염천을 이용해 화물 방염포장용기(CSB)를 자체 제작해 객실 내 화물운송에 이용(왼쪽 사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저비용항공사(LCC)에도 여객기 객실을 통한 화물 운송을 허용한다. 객실 내 화물을 싣는 경우 기존 하부화물칸(Belly Cargo)에만 실을 때보다 4톤(B737 기종)에서 최대 10톤(B777 기종)까지 추가 탑재가 가능해 수송능력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최근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운송 계획을 제출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LCC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거쳐 운항 승인을 발급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5월 7일에 대한항공, 같은 달 29일에 아시아나항공에 여객기 객실을 통한 화물 운송을 허용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여객은 올해 9월까지 31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78만 명)과 비교해 약 66% 급감했고 국내 여객기 363대 중 절반인 187대가 멈춰선 상황이다. 이에 유휴 여객기의 활용 제고를 위해 국토부는 올해 4월 9일 여객기로 화물운송 안전운항기준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진에어는 인천~방콕 노선에 전자제품 약 2톤가량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B777 여객기 1대의 좌석 393석 중 372석을 제거하고 객실 내부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했다.

잔여 좌석(78석) 위에는 25kg 미만의 소형화물을, 좌석을 뜯어낸 공간에는 비교적 크기가 큰 화물을 수송한다.

진에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 방염천을 이용해 화물 방염포장용기(CSB:Cargo Seat Bag)를 자체 제작해 객실 내 화물운송에 이용할 계획이다. 해외 완제품보다 8분의 1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방염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진에어가 신청한 화물 방염포장용기가 안전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소방청과 협조해 해당 용기의 방염성능 의뢰시험을 실시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의 B737 여객기 객실 천장 선반과 좌석 위에 소형가전, 의류원단, 액세서리류 등을 싣고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화물을 더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인장강도가 강화된 재질의 끈을 사용하기로 했고 티웨이항공은 좌석별 화물 탑재중량을 제작사 권고(1열당 90kg)보다 강화 적용(1열당 75kg)하는 등 항공사마다 국토부의 안전운항기준 이상으로 안전투자를 확대했다.

이번 유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 승인에 따라 비행 편당 2000만 원에서 최대 8000여만 원, 올해 연말까지 항공사별로 약 2억6000만 원에서 최대 19억 원의 누적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성운 국토부 항공운항과장은 “LCC의 경우 화물운송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각도의 안전대책과 충분한 사전 준비, 훈련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검증했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앞으로 항공사들의 안전운항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돕기 위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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