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저임금 일자리만 날아갔다

입력 2020-10-20 12:00 수정 2020-10-20 1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2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 63만명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충격은 주로 저임금 근로자에 집중됐다. 월평균 임금 200만 원 미만 일자리가 1년 새 62만9000개 증발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 2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627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2만9000명 줄었다. 평소라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구간 이동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00만 원 이상 근로자도 24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저임금 근로자 감소분의 대다수가 임금구간을 이동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서비스업 전반이 급격히 위축돼서다.

이 같은 상황은 직업별 집계에서도 나타난다. 직업 중분류별로 서비스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는 100만 원 미만 근로자가 각각 9만9000명, 14만5000명 감소했다. 판매 종사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모든 임금구간에서 근로자가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하위 임금구간에서 상위 임금구간으로 이동하는 구조는 크게 변한 게 없지만 산업별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에서 취업자(임금근로자 포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금수준별 구성비는 100만 원 미만이 8.9%로 0.8%포인트(P), 100만~200만 원 미만은 22.6%로 1.7%P 각각 하락했다.

한편, 성별 취업자 특성을 보면 직업별(소분류)로 남자는 경영 관련 사무원, 여자는 매장 판매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직업 쏠림은 성별 임금격차의 주된 원인이다. 직업 대분류별 월평균 임금 200만 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경영 관련 사무원이 포함된 사무종사자는 17.3%에 불과했으나, 매장 판매 종사자가 포함된 판매 종사자는 42.5%에 달했다.

교육정도에 따른 임금격차도 주로 직업 쏠림에 기인한다. 직업 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중졸 이하는 농·축산숙련직과 청소·경비 관련 단순노무직이 가장 많았으나, 고졸은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과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 비중이 가장 컸다. 대졸 이상은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 순이었다.

이 밖에 연령대별(직업 중분류)로 청년층(15~29세)은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과 조리·음식 서비스직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청년층의 직업은 주로 최종학교 졸업 여부에 따라 갈린다. 30·40대는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 50세 이상은 농·축산 숙련직과 청소·경비 관련 단순노무직 비중이 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95,000
    • -1.45%
    • 이더리움
    • 4,621,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728,500
    • +7.05%
    • 리플
    • 2,116
    • +7.41%
    • 솔라나
    • 354,500
    • -1.94%
    • 에이다
    • 1,486
    • +22.71%
    • 이오스
    • 1,059
    • +9.06%
    • 트론
    • 298
    • +7.19%
    • 스텔라루멘
    • 598
    • +48.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700
    • +4.72%
    • 체인링크
    • 23,070
    • +9.23%
    • 샌드박스
    • 541
    • +9.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