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제한 규제를 폐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 개정안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3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할 수 없되 부득이한 사유로 수출이 불가피할 경우 산업부 장관으로부터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8월 원칙적 금지에서 생산업체별로 직전 2개월 생산량의 15% 내에서 수출을 일부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고시개정으로 일부 비율 수출 허용되었던 보건용을 포함한 덴탈용, 비말차단용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까지 수출이 가능해졌다.
고시 개정을 계기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에 위치한 마스크 원부자재 생산 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 기저귀용 위생제, 산업용 부직포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 부직포 업체이다.
지난 3월31일부터 하루 평균 13톤 규모의 마스크 필터용 복합부직포(SMS)를 생산하면서 국내 마스크 원부자재 수급 안정화에 기여했다.
강 실장은 "앞으로도 도레이첨단소재가 마스크 필터 및 섬유 소재 선두 기업으로서 우수한 연구 개발과 생산능력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출 규제를 철폐함으로써 지금까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생산 현장의 고충을 반영해 업계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