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ㆍ산업부, ‘V4 Plus 경제통상포럼’ 개최…"배터리·전기차 협력 확대해야"

입력 2020-10-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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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배터리ㆍ전기차 생산기지로 대두…국내 기업과 시너지 극대화 기대

그린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그룹(V4)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0일 ‘V4 Plus 경제통상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GVC(글로벌가치사슬)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동유럽 지역의 국내 진출기업을 지원하고 양 지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한국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독보적 원천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확보했으며, 유럽 현지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 성장폭이 가장 큰 유럽에서 대응력을 키워왔다”며 “한국기업의 2차전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작년 15.8%에서 올해 35%로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 앞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우리 기업의 주도권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국 정부 또한 그린뉴딜 정책과 발맞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확대를 핵심사업으로 지정했는데 미래차 분야 경쟁이 치열한 현재, 누가 선도기업이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셰그라드 그룹의 4개국은 한국의 주요 2차전지 3사의 생산기지가 모두 위치해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양국간 파트너십을 극대화해 V4 국가와 우리기업이 함께 그린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으로 지속해서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우위를 점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제발표에 나선 장승세 LG화학 전무는 “전기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지속적인 배터리 가격의 하락, 전기차 성능의 개선 및 충전인프라의 확충,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전기차 차종·모델 다양화를 통해 과거 정부 중심의 ‘규제 주도’ 시장에서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변모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급증하는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생산 거점 추가를 검토 중이며,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배터리 업계 선두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은 “(V4 국가가)유럽의 자동차 생산허브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근 전기·수소차와 같은 미래차 공급망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강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및 수소차 소재·부품 개발 및 수소차 기술표준 등의 연구분야에서 V4지역과 집중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포럼에서 다루어진 의견 내용을 바탕으로 한-V4 지역간 경제협력의제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건의사항을 상대국 정부와 협의 채널 통해 적극 전달하는 등 정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부회장과 박기영 통상차관보, 기업 대표로는 장승세 LG화학 전무, 송호준 삼성SDI 전무, 김경수 현대차그룹 상무, 천상필 삼성전자 상무, 김경한 포스코 전무, 조덕제 두산밥캣 전무, 이한주 효성첨단소재 전무, 지원기관 대표로는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손수득 코트라 본부장, 김호일 무역보험공사 본부장, 학계 대표로는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서대성 성결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V4 국가에서는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대사,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 얀 쿠데르야비 주한슬로바키아 대사,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주한체코대사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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