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구미 연료전지 공장 준공…400MW급까지 확대

입력 2020-10-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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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시에서 블룸SK퓨얼셀 제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구미 공장 전경. (사진 제공=SK건설)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시에서 블룸SK퓨얼셀 제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구미 공장 전경. (사진 제공=SK건설)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시에서 블룸SK퓨얼셀 제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미국 연료전지 회사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9월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한 두 회사는 올 7월부터 구미 공장에서 SOFC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기존 연료전지보다 설치 면적이 작고 발전 효율이 높다.

현재 구미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SOFC 용량은 연간 50MW(메가와트)다. 납품은 연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SK건설과 블룸에너지는 구미 공장 생산 능력을 2027년까지 400MW로 늘리겠다고 구상한다. SK건설은 구미 공장이 SOFC 국산화와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SK건설은 이날 블룸에너지, SK어드밴스드와 부생수소 연료전지 프로젝트 업무협약도 맺었다. SK어드밴스드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생수소를 SOFC 연료로 쓰는 프로젝트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SOFC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건설 등은 상용화를 위해 SK어드밴스드 울산 공장에서 부생수소 연료전지를 1년간 실증하기로 했다.

SOFC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수주 소식도 이날 발표됐다. SK건설은 미국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퀴닉스가 발주한 6.4MW급 SOFC EPC 사업을 수주했다.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이 미국시장 진출 물꼬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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