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컨소시엄의 대우조선 정밀실사가 오는 19일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와 한화 측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지난 14일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이번 주 초부터 정밀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행보증금 납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M&A(기업 인수ㆍ합병) 규정에 따라 정밀실사 개시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와 우선협상대상자는 MOU 체결 이후 3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인수 제시가격의 5%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을 납입한 뒤 정밀실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 규정에 따라 한화컨소시엄은 오는 19일까지 이행보증금을 납입하고 이후 정밀실사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컨소시엄이 제시한 대우조선 인수가격은 6조~6조5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이행보증금은 3000억~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밀실사를 거친 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철회하면 이 돈은 찾지 못하고 산업은행에 귀속되게 된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 날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한양화학과 대한생명 인수에 이어 내 인생의 가장 큰 승부수를 대우조선해양에 걸고 있다"며 성공적 인수를 통해 그룹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