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매년 두 번 지급하는 인센티브 보너스(IB)를 한 번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해마다 추석과 이듬해 1월 성과급 형태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지급해 왔으나, 연초 한 차례만 지급하게 된다.
SK텔레콤 노사는 최근 협상을 통해 인센티브 보너스를 연말 실적 정산 후 1월에 주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측은 "인센티브 보너스 자체가 한해를 마감한 뒤 실적에 따라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지급하는 것인데 그동안 추석이후 직원들의 자금수요를 덜어주기 위해 선 지급해 왔다"며 "이를 바로잡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센티브 보너스 일부를 관행적으로 매년 9월에 선지급 해 왔으나 올해는 지급을 중단한 채, 앞으로 연초에 본부별, 개인별 성과에 따라 한 번에 차등지급하겠다고 노조에 통보,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었다.
그러나 노조도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경영환경 악화에 공감하고 회사측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텔레콤은 내년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달 인사 및 총무, 회계 분야의 경영지원(CMS) 스태프 인력을 3개 독립기업(CIC)으로 전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