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명품 매장을 예술 작품으로 꾸몄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들을 매장에서 상설 전시하는 것은 물론, 직접 판매까지 나선 것은 업계 처음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3층 명품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해 회화와 사진, 오브제, 조각 작품 등 120여점을 가득 채운 아트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매장 벽은 물론 통로, 고객 라운지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2016년 신관을 증축한 이후 4년만에 이뤄진 이번 강남점 리뉴얼은 3층을 국내 최대 규모인 1050평 해외 패션 전문관으로 꾸며 140여 개의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국내 최고 럭셔리 백화점답게 단독 브랜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웠다.
신세계갤러리에서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은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까지 돕는다. 쇼핑을 하면서 미술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대표 작가로는 회화에서 김미영, 김영세, 김혜나, 김환기, 박경아, 버넌 피셔, 서정빈, 양홍규, 윤향로, 전현선, 차규선, 허명욱, 허우중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김대수, 민병헌, 엘리엇 어윗, KDK 등이 있으며, 조각 작품은 마크 스완슨 등이다. 아트 프린트도 확대되어 김환기, 이우환, 김종학의 리미티드 에디션 프린트도 구매 가능해졌다.
3층 한가운데에는 고객들을 위한 라운지도 선보인다. 편안하고 모던한 느낌으로 꾸민 이 공간은 품격 있는 인테리어와 현대미술이 절묘하게 결합된 공간이다.
매장 통로에서는 진귀한 오브제를 전시한다. 독일어로 ‘놀라운 것들의 방’을 뜻하는 ‘분더캄머(wunderkammer)’ 공간에는 광물 원석부터 프랑스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을 정교하게 재현한 아트상품들이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4년 만의 첫 리뉴얼을 맞아 국내 최대 해외 패션관의 문을 열었으며, 업계 처음으로 매장 곳곳에 미술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