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대한전선에 대해 차입금과 자회사 리스크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2008년과 2009년 순차입금을 1조6500억원과 1조48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늘어난 차입금으로 인해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자회사의 매각이 이어지고 있으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대규모 현금 확보가 가능한 추가 매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만약 자회사나 부동산 매각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되면 가장 큰 위험 요인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주가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전선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55억원(전년비 +20%)과 239억원(+51%)에 달해 전선업의 호황을 보여주는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며 "대규모 일회성 비용 계상과 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나는 등 부업의 리스크가 부각된 3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