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약속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인 리튬황 배터리는 2024~2025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21일 '2020년 3분기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차 코나) 리콜 결정 이후에 고객사인 현대차와 함께 공동 테스트를 구성해 원인을 규명 중"이라며 "LG화학 전지본부는 최선을 다해 원인 규명과 함께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충당금 비용 규모와 분담률을 확정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매월 매출액의 일정 퍼센트를 워런티(warranty) 충당금으로 쌓고 있고 이미 상당한 금액이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화재 예방 기술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LG화학은 "(배터리 화재 예방 기술을) 향후 좀 더 타이트하게 하기 위해 추가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LG화학은 "리튬황 전지는 전고체 전지보다는 상용화 가깝게 가고 있다고 이해한다"며 "대략 2024~2025년 이후 정도 시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튬황 전지의 요구 성능들이 목표만큼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서 매스마켓(대형시장)형보다는 니치마켓(틈새시장)형을 타겟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전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고체 전해질을 썻을 때 에너지 밀도 문제, 전해질 종류에 따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2028년~2030년 이후 정도가 상용화 목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전까지는 2026~2027년까지는 어느 정도까지 상용화 규모로 전고체 전고를 사용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배터리 부문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 규모는 18조 원 중후반,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중반이 목표"라며 "2024년 목표는 매출액 30조 원 이상,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후반대"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올해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LG화학은 내년 석유화학 시황에 대해 "업스트림의 납사크래커(NCC)의 경우 올해는 경쟁사들의 차질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지만, 연말과 내년 연초에 걸쳐 증설 물량이 있어 공급물량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운스트림 쪽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회복되며 전반적인 공급 증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요 개선에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내놓으며 지속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부가합성수지(ABS)는 글로벌 증설 물량이 내년 없어 시황이 내년에도 지속 양호할 것"이라며 "폴리염화비닐(PVC)은 당분간 신증설 물량 부족한 상황에서 경쟁력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LG화학은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내년은 업스트림에선 공급 압력이 있으나 다운스트림 회복으로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용(코스트) 절감,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 인수·합병(M&A) 관련해서는 "신흥 시장에서의 기회는 많지 않다"며 "장기간 이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지속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일부 중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상세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실질적으로 신흥시장에서 ABS나 니트릴라텍스(NBL)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첨단소재 부문의 양극재 사업에 대해서는 "2013년부터 GM, 폭스바겐 글로벌 OEM에 양극재를 공급한 이력이 있는 등 시장에서 실례를 확보했다"며 "양극재 개발, 생산 품질 경쟁력 강화로 2020년 4만 톤(t)인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17만 톤으로 확대하고 매출액을 2025년 4조 원 이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