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말말말] 진중권 "사기꾼과 법무부 장관이 '원팀'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김남국 "철새 정치인 금태섭, 초등학생 수준" 外

입력 2020-10-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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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사기꾼과 법무부 장관이 '원팀'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2차 입장문을 내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봉현이 편지 가지고 '딜'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일단 이를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기꾼과 법무부 장관이 '원팀'으로 일하는 나라는 적어도 OECD 국가 중에선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김봉현 전 회장의 편지 공개 이후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 편지(2차 입장문) 읽어 보니 결국 자신을 몸통이 아니라 '곁다리'로 해달라는 요구"라며 "'검찰개혁'의 프레임을 걸면 정부·여당에서 솔깃할 거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래서 진술을 뒤엎고 여당 인사에게는 로비를 하나도 안 했다, 오직 검찰에게만 했다는 뻘소리를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런데 그게 통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래도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서, 정부·여당이 아무리 공작정치를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검언유착' 공작도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난리를 쳤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지 않았나? 이 사건도 결국 같은 길을 갈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남국 "철새 금태섭, 초등학생 수준…침 뱉고 떠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여기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이 속했던 정당을 떠난다.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얼마 전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선생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서 엉뚱하게 비판하고 나온 것부터가 이상했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할 거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쉽게 말씀드리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들이랑 안 놀 거야' 과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철 "희대의 사기 피의자 말에 아전인수와 내로남불을 보여주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양대 정당을 향해 "희대의 사기 피의자 말에 아전인수와 내로남불을 부끄러움도 없이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종철 대표는 21일 정의당 8주년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 정치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종철 대표는 "이러한 시대는 이제 지나가야 한다. 보통사람을 위한 정책경쟁을 하자"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낙태죄 비범죄화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김종철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회고하며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대변한 발자취가 '6411번 버스'로 표현되는 변함없는 창당 정신"이라며 "이 정신을 발전시켜 정의당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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